달러-원, 야간거래 1,482.30원까지 연고점…관세발효 임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연장거래 시간대에 지속적으로 연고점을 높였다.
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8시 48분 현재 전일대비 14.50원 급등한 1,482.30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연고점으로, 지난해 12월27일 장중 고점인 1,486.70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 상호관세가 오는 9일부터 발효되면서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해 달러화는 빠르게 고점을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같은 세율(34%)의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것에 "8일까지 중국이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역시 보복관세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중국은 오는 7월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북한 관련 이슈도 불거졌다.
북한군 10여명이 이날 오후 5시 무렵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 뒤에 북상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일 새벽에는 우리나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리뷰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달러화는 1,480원대로 진입한 후에는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연고점을 연달아 경신하면서 외환당국 경계심이 짙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될 가능성과 달러-위안 환율을 살피며 환율 상단을 열어두는 양상이다.
역외 위안-원(CNH) 환율은 7.3615대로 빠르게 상승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갈등의 여파로 올라갈 여지가 있을 것 같고, 고점을 경신하면서 당국 개입 경계가 나타날 수 있다"며 "밤사이에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원 환율도 따라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03.12대에서 약간 지지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80엔 하락한 147.0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달러 오른 1.0934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099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서울환시 정규장 마감 이후 런던장 시간대에는 1.093달러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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