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달러-위안, 7.38위안 돌파…무역분쟁 고조에 '역대 최고'(상보)
  • 일시 : 2025-04-09 00:11:20
  • 역외 달러-위안, 7.38위안 돌파…무역분쟁 고조에 '역대 최고'(상보)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ㆍ중 무역 전쟁이 고조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약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7.3808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장 들어 7.3847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존에 가장 높았던 지난 2022년 10월 25일 7.3749위안을 웃도는 사상 최고치다.

    위안 약세는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34%의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9일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상품의 관세는 104%로 확대된다.

    중국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담화문에서 "중국은 미국이 대(對)중국 50% 관세 추가 인상을 위협한 것에 주목했고,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만약 격상한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反制) 조처를 해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잘못에 잘못을 더하는 것이며 미국의 공갈(訛詐)이라는 본질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므로 중국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에서 부정적인 외부 영향을 "완전히 상쇄(offset)"할 충분한 정책 도구가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의 거시 정책이 다양한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며,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유지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태도에 대해 "큰 실수다. 그들은 최악의 패(a pair of twos)를 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를 상대로 관세를 인상하면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되는가"라며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수출하는 것의 5분의 1을 수출하기 때문에 그들이 손해"라고 평가했다.

    미쓰비시UFG의 리 하드먼 수석 통화 분석가는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이 악화하는 무역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의 더 큰 평가절하를 허용할 수 있다는 시장 참여자의 전망을 더욱 키웠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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