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경기침체발 美 이탈' 우려에 하락…위안은 역대 최저
  • 일시 : 2025-04-09 05:47:12
  • [뉴욕환시] 달러, '경기침체발 美 이탈' 우려에 하락…위안은 역대 최저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백악관이 중국을 상대로 총 104%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되살아났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대로 굴러떨어졌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과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27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7.936엔보다 1.659엔(1.12%) 급락했다.

    엔은 안전통화 매력이 부각되면서 145.961엔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540달러로 전장보다 0.00382달러(0.350%)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02.966으로 0.492포인트(0.476%)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들어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 기대감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연동해 103.442까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좋은 전화 통화(great call)를 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달러는 오후 들어 오는 9일 상호관세 발효를 눈 앞두고 미·중 무역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자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이 보복관세 34%를 철회하지 않으면 9일부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에서 "부정적인 외부 영향을 '완전히 상쇄(offset)'할 충분한 정책 도구가 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방법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의 "대통령은 단기에는 면제나 예외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는 발언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았다고 거론한 뒤 다음 날부터 중국에 예고한 104%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2.751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침체 전망으로 인해 '자산 재조정→미국 시장 이탈→달러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피터 부크바르는 "외국인이 미국 자산을 엄청나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그들이 돈을 본국으로 가지기로 결정한다면 달러와 국채에 반영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글로벌 투자자가 미국 시장을 피한다면, 이는 자본 파업으로 불릴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대형 자산관리회사가 변화하는 성장 전망을 고려해 조정과 재분배 이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고 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인 것은 관세에 대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4118위안으로 전장보다 0.0647위안(0.881%) 급등했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 2022년 10월 25일의 7.3749위안을 갈아치웠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4289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쓰비시UFG의 리 하드먼 수석 통화 분석가는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이 악화하는 무역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의 더 큰 평가절하를 허용할 수 있다는 시장 참여자의 전망을 더욱 키웠다"고 말했다.

    스위스프랑도 엔과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480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99스위스프랑(1.15%) 급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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