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WGBI 편입 지연, 달러-원 방향성에 영향 제한"
  • 일시 : 2025-04-09 08:11:23
  • 서울환시 "WGBI 편입 지연, 달러-원 방향성에 영향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지연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WGBI 편입과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성격의 변화이므로 당장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한국 국채의 WGBI 실제 편입을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미루기로 했다. 투자자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더 준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최종 편입 완료 시점은 내년 11월로 종전과 동일하다.

    환시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은 작다고 봤다.

    A외국계 은행 딜러는 "WGBI 편입으로 채권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면서 "당초 11월 편입 예정이었을 때도 몇 달 먼저 자금이 들어오더라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던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으로 미뤄진다고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고 나갈 상황은 아니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WGBI 편입 시기가 밀리는 것을 시장이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금이 실제로 유입되는 부분에 있어 효과가 긍정적이었으므로 현재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요인은 없다"고 평가했다.

    WGBI 편입 자체가 달러-원 환율에 양방향 재료라는 시각도 있다.

    B은행 딜러는 "외국인 채권 자금이 유입되면 달러를 팔고 국채를 사므로 원화 강세(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일 수도 있지만, 국채 금리 하락으로 연결되면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질 수 있어 환율 하락폭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다만, C은행 딜러는 WGBI 편입 지연이 달러-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WGBI 편입이 결정됐을 때 달러-원 레벨을 낮췄다"며 "지금 상황에서 연고점을 뚫을 정도의 악재는 아니지만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GBI 편입 시기가 미뤄지는 것이 원화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장기에 걸쳐 진행되므로 시장 방향성에는 사실상 영향을 미치기 어렵고 체감하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사례에서도 단계적인 편입 기간 중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아니라 약세를 보였다고 그는 강조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하루, 한달 환율을 얘기할 때 WGBI 편입은 사실상 언급할 필요가 없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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