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강도 관세에 위안화 약세 용인…中 득보다 실이 클 것"
  • 일시 : 2025-04-09 09:02:53
  • "美고강도 관세에 위안화 약세 용인…中 득보다 실이 클 것"

    "트럼프 1기와 2기 대미 수출 비중·환율 수준에 차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향해 최대 100%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위협하고 있지만,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춰 대응하는 것은 이점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1기와 2기의 대미 수출 비중과 위안화 환율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서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환율을 7.2위안 선을 넘긴 7.2038위안으로 고시했다. 약 19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다만 백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트럼프 1기 대비 감소하여 관세 우려는 일부 완화했다"며 "위안화 환율의 경우에도 현재 환율 레벨은 2015년 환율 개혁 이후 역사적 고점을 형성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3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었을 당시에 6.3위안대로 약세를 용인하기엔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었을 수 있겠다"며 "현 상황에서는 위안화의 추가적인 약세의 득보다는 실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환보유액도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를 감수하기엔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중국이 5% 경제 성장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는 정책적으로 부합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주식을 비롯한 자산 증대를 통한 소비 확대를 1순위의 소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라며 "위안화 약세는 중국 주식의 가치와 매력도를 저하할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는 타당하지 않은 전략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에 중국은 부양책을 통해 관세로 인한 성장 부담을 완화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중국도 미국을 공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제한적이다"며 "최소한의 제스처만 취하고 오히려 내부적인 경기 부양책에 집중하는 스탠스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말 정치국 회의 전까지 공격적인 부양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출처:LS증권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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