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위안화 역내외 환율 절하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미국과 중국이 보복관세를 주고받는 등 관세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위안화 환율이 역내외에서 절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8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역외 위안화 가치는 7.4290위안까지 떨어지며 2010년 시장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 환율을 달러당 7.2038위안으로 설정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환율 동향에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은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달러당 7.20위안를 넘긴 적이 없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7.20위안선을 슬그머니 무너뜨리며 무역전쟁 격화 시 환율을 카드로 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10시15분 예정된 위안화 고시 환율은 어떻게 나올 것인지 시장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위안화 약세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중앙은행의 고시 환율에도 더 많은 유연성을 부여하려는 신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부 투자은행은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7.50위안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일각에선 위안화 20~30% 절하설도 나오지만,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정부가 급격한 위안화 절하보다는 점진적이고 관리된 유연성 확대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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