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피하자…미국 환헤지형 ETF에 몰리는 개인투자자
  • 일시 : 2025-04-09 10:58:51
  • '환율전쟁' 피하자…미국 환헤지형 ETF에 몰리는 개인투자자

    KODEX 미국 환헤지 상품 개인 437억 순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트럼프 발 환율전쟁 우려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면서, 약달러에 대비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9일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H)·나스닥100(H)·S&P500(H) 등 환헤지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최근 4영업일 간 총 437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렸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전 세계 185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각각 193억원, 134억원, 110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이들 상품에는 지난 7일 하루에만 각각 208억원, 104억원, 76억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하루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ETF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8일까지 나흘 동안 S&P500지수가 12.1%, 나스닥100지수가 13.3% 급락하는 동안 1조3765억원이 넘는 매수세를 나타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나스닥100과 S&P500이 그동안 보여준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지수의 상승 흐름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며 "최근 큰 시장 변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순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주식형 ETF 상품 가운데 개인 순매수 기준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H)가 8위, KODEX 미국나스닥100(H) 15위, KODEX 미국S&P500(H) 18위에 오르는 등 환헤지형 미국 투자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환헤지형 상품들은 개인 순매수 30위 밖에 있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환헤지형 미국투자 상품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는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달러 약세를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헤지형 상품은 원화 대비 달러 가치를 고정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상관없이 투자 대상의 수익률을 대부분 실현할 수 있다.

    국내 상장된 960여개 상품 중에 환헤지형 상품은 95개(합성H 포함) 상품에 그친다. 그중에서도 미국 주식형 상품(레버리지, 인버스, 혼합형 포함)은 총 29개다. 섹터·테마형 상품은 KODEX 미국빅테크10(H), TIGER 미국테크TOP100INDXX(H), RISE 미국반도체NYSE(H),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4개가 전부다.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내국인의 해외투자 급증으로 달러-원 환율 평균 수준이 1,100원대에서 1,300원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라며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경제 문제를 해소하고자 각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를 통해 약달러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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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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