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대행과 통화에 "그레이트 콜"…정부 "관세·방위비 패키지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에 대해 '그레이트 콜(Great Call)'이라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어젯밤 상당히 오래 기다렸던 트럼프 대통령과 한 권한대행의 통화가 성사됐는데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한 권한대행과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훌륭한 통화(Great Call)'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 권한대행은 일부 통화를 통역 없이 영어로 했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멋진 영어(beautiful English)'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은 양국이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통상 협상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며, 정상 간 대화가 이뤄졌으므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통상 당국과 사안별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관세와 방위비를 연계해 협상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은 아니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관세와 방위비는 패키지가 아니다"라며 "한 권한대행이 어제 LNG와 조선, 무역 균형 세 가지를 한꺼번에 말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 권한대행이 무역균형과 관련해 적자 폭을 줄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면서, "투자, 구매, 조선업 협력 등을 포함해 중장기적인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협상에서 관세율 조정이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권한대행이 CNN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한중일이 공동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다자 간 통상 문제와 관련해 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맞대응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 연대를 안 하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LNG 프로젝트도 관심을 가진 주변국과도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10조원 규모로 계획한 민생 안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빠른 시일 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고 정치권과도 적극 대화와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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