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환율 급등] "코스피 2,300 하회 가능…외국인 최대 29조 더 팔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내준 가운데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계속 팔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밸류에이션 하단은 2,300이 맞지만 관세 등 정치적인 이슈로 움직이는 영향이 더 큰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 지지선으로 하락세가 멈출 거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가별 상호관세까지는 시장이 반영했지만, 예고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의 규모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다 반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이 더 강하게 나오면 시장은 또 놀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이 무역협상을 한다고는 하지만 무역협상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며 "일각에서 얘기하듯 일본과 한국이 가진 미국 채권을 다 100년짜리 무이자 채권으로 바꾸는 걸 요구했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봤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까지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봤다.
김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이라며 "원화가 위안화랑 연동되는 경향이 있고,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무역하는 나라라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세도 계속될 수 있다.
그는 "외국인이 걱정하고 있는 점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관세로 인한 기업 이익률 하락,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우려"라며 "미·중 무역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주식을 팔고 싶어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고 봤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최대 29조원까지는 고려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30.9%로, 직전 저점인 2022년 29.32% 수준까지 팔 경우 29조원 더 순매도할 수 있다"며 "2016년 수준인 30.43%까지 팔면 9조원 더 순매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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