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와프베이시스 급속 확대…"달러 유동성 우려는 아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우리나라 외화자금시장에서 통화스와프(CRS) 금리와 스와프베이시스도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스와프베이시스가 아직 외화유동성을 우려할 정도로 확대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급변동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베이이시스 일중동향(화면번호 2416)을 보면 1년 통화스와프(CRS)는 오후 2시 현재 전장대비 9.50bp 급락한 1.800% 수준에 호가가 나오고 있다.
CRS(SOFR)와 IRS의 차이인 1년 베이시스 역전폭은 -64.50bp로 전장보다 8.25bp확대됐다.
5년 스와프베이시스는 전장보다 4.25bp 벌어진 -47.25 수준에서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통상 달러 유동성에 문제 징후가 나타날 경우에 베이시스가 확대된다.
다만 변동성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유동성 경색보다는 미국 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동성, 특히 장기 금리의 급등에 따른 국내 기관의 해외채권 발행 보류와 달러-원 급등으로 인한 선물환 등 에셋스와프 물량 증가 등 수급 요인이 우선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채권지수(WGBI) 실편입 시점의 지연 등도 심리적으로 베이시스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장중 변동폭이 10bp를 오갈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하다"면서 "한국물(KP물) 발행으로 기대됐던 부채가 사라진 반면 에셋은 강화되면서, 에셋 물량이 많은 구간 위주로 CRS가 하락폭이 크다"면서 "미국 금리의 상승도 이론적으로 CRS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시스 역전폭 자체가 우려할 수준은 여전히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확대되기 시작하면 점진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가파르게 변동할 수 있는 만큼 주의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본드스와프가 확대되고 달러 약세가 동반해 진행되는 것은 미국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그동안 달러-원 환율 레벨 등을 고려하면 스와프베이시스가 너무 좁혀진 상태라 오히려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면서 "국내에서 유동성이 우려될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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