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관세 발효에' 이례적인 美 자산 트리플 약세(상보)
  • 일시 : 2025-04-09 14:46:54
  • '104% 관세 발효에' 이례적인 美 자산 트리플 약세(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격에 미국 증시, 국채, 달러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마저 투매 대상에 들어가며 매우 이례적인 미국 자산 이탈 현상이 본격화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오후 2시18분 현재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폭을 급히 키우며 14bp 급등한 4.905%에 거래됐다. 중국에 대한 104% 관세 발효 직후에는 5%선을 웃돌기도 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1시 이후 4.51%까지 치솟은 뒤 현재 4.42%에서 거래됐고, 20년물 금리는 4.94%로 12.6bp 튀었다.

    미국 통화인 달러화도 광범위하게 매도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가량 하락(엔화 대비 달러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 정도 올랐다(유로 대비 달러 하락. 글로벌 달러 지수는 0.7% 내린 102.19를 나타냈다.

    미국 주식 선물은 아시아시장에서 약세 흐름을 면치 못했다. E-Mini S&P500 선물과 E-Mini 나스닥 100 선물, E-Mini S&P 500 선물은 모두 2%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104% 관세가 이날 오후 1시1분(한국시간)으로 발효되며 아시아시장에서 위험자산들과 함께 미국 자산이 모두 동반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 자산의 지위도 위협받을 것이란 인식이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이 혼란한 시기에 미국 초장기 국채가 이처럼 흔들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장 혼란을 피하는 동시에 미국 국채의 대안을 찾자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최악의 수준까지 치솟았다.

    또한, 명확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지만, 시장 일부에서는 헤지펀드의 베이시스 트레이딩에 대한 포지션 되감기가 진행되는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현물과 선물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을 사고 다른 것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차익을 취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미 국채시장의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대개 '현물 매수-선물 매도' 포지션을 가리키는데, 헤지펀드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추정치에 따르면 베이시스 트레이딩 포지션의 기존 베팅 금액은 약 1조 달러로,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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