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또 금융위기 이후 최고…美상호관세 발효 직격탄
  • 일시 : 2025-04-09 17:08:10
  • [서환-마감] 또 금융위기 이후 최고…美상호관세 발효 직격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또다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정식 발효되고 미중간 관세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 직격탄이 됐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10.90원 오른 1,484.1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이자, 2009년 3월 12일 기록한 1,496.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10.80원 상승한 1,48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 달러-원은 1,487.6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고점을 찍었다.

    이는 전고점으로 작년 말 기록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486.70원보다 높고, 장중 기준 2009년 3월 16일(1,488.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미 달러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위안화 약세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장중 1,476.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028위안 오른 7.2066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를 0.04% 절하고시한 것에 그치면서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하는 등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와 중국 본토 증시도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으나 모두 반등했다.

    오후장에서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 조치 발효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가 장기물 위주로 급락하는 등 채권시장 변동성도 커지면서 달러-원은 1,480원 중반대로 레벨을 다시 높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원가량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새벽에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10일과 11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잇따라 발표된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향후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타협이 있을 경우 달러-원 환율이 소폭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아래 방향성이 없어 장중 이벤트 몇 개에만 달러-원이 반응을 했다"면서 "실질적으로 위안화 커플링도 크지 않아 원화 약세만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CPI 발표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고, 관세 협상 자체에 대해 열어놓는 것이 하락 재료로 더 중요한 것 같다"면서 "1,480원대에서 계속 네고 물량이 발생했는데, 1,490원까지 오더를 내놓는 업체가 많지는 않은 만큼 내일은 달러-원이 조금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CPI 등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것이 하락 재료가 될 수 있을지는 내용을 봐야 알 것 같다"며 "향후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타협이 있다면 달러-원 하락에 반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채권 쪽 등락이 심하다 보니 달러-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달러-원 1,500원을 마지노선이라고 본다면, (당국 개입으로) 환율을 조금 낮춰놔야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87.60원, 저점은 1,476.90원으로, 일일 변동폭은 10.70원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82.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22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74% 내린 2,293.70에, 코스닥은 2.29% 하락한 643.39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400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는 102.332로 내렸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200.05원, 고점은 201.2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억2천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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