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중국 보복관세發 침체우려에 급락…DXY '101대'로
  • 일시 : 2025-04-09 22:09:38
  • 미 달러화, 중국 보복관세發 침체우려에 급락…DXY '101대'로

    유로ㆍ엔ㆍ스위스프랑 모두 달러 대비 1%대 강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세를 타고 있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104%'를 부과에 '보복관세 84%' 조치로 맞대응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4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990으로 전장 마감 가격(102.966)보다 0.976포인트(0.948%) 급락했다.

    중국은 이날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10일부터 기존 34%에서 84%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총 104%로 인상한 데 따른 맞불 조치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펜타닐 문제로 추가 관세 20%, 상호관세 34%에 더해, 보복관세 맞대응 차원에서 50%의 추가 관세를 또 얹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보낸 성명에서 "상호 관세는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는 해결책이 아니며, 앞으로도 될 수 없다"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미국 자체에 해를 끼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해 "중국이 실제로 협상에 나서지 않으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중국은 국제 무역 시스템에서 가장 악랄한 범죄자"라고 규정했다.

    단기적으로 미·중 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고, 투자자는 미국 자산을 매도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주식, 달러, 채권 등 모든 미국 자산의 가격이 동시에 폭락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의 정책이 탈달러 추세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739위안으로 전장보다 0.0379위안(0.511%)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급격한 위안화 하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위안화는 7.4289위안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도 중국의 위안 평가절하에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하기 시작하면 전 세계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다"면서 "중국이 그런 조처를 하지 말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723달러로 전장보다 0.1183달러(1.079%) 급등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과 스위스프랑도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4.238엔으로 전장보다 2.039엔(1.39%) 급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371스위스프랑으로 0.0109스위스프랑(1.283%) 내려갔다.

    미쓰비시UFG의 수석 통화 분석가인 리 하드먼은 "위안 약세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에 따라 더 큰 평가절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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