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트럼프 관세 논의 분출…'스태그 위험'에 방점(상보)
  • 일시 : 2025-04-10 04:02:32
  • 3월 FOMC, 트럼프 관세 논의 분출…'스태그 위험'에 방점(상보)

    '거의 모든' 참가자 "인플레 위험은 상방·고용 위험은 하방"

    '소수' 참가자 "금융시장 위험 급격 재조정 여파" 경고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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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졌던 확인됐다.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트럼프 정책 영향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한편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면서 고용은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8~19일) 의사록은 지난달 회의에서 "거의 모든(almost all)" 참가자가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어 있는 반면 고용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통화정책이 "향후 전개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된다면 제약적 정책이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뒤에는 "고용시장 환경이 악화하거나 경제활동이 약해지면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술이 배치됐다.

    "일부(some)" 참가자는 성장 및 고용 전망이 나빠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지속될 경우 연준은 "어려운 상충관계(difficult tradeoffs)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중앙은행이 물가와 고용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몇몇(several)" 참가자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다양한(various)" 참가자는 높은 불확실성이 소비와 기업투자, 고용 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언급하거나 "인플레이션은 높아진 관세에 의해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FOMC는 3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0~4.50%로 동결하면서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번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신호도 유지했다.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3월 의사록에서 '관세'(tariff)라는 표현은 모두 18번 등장했으며, 대부분 인플레이션의 상승 가능성과 결부되며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관세 인상으로 "올해 인플레이션은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한편으로 "그런 효과의 규모와 지속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지난달 결정된 양적긴축(QT)의 속도 둔화는 "거의 모든" 참가자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에 대해 홀로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이후 주가 하락과 회사채 스프레드의 상승 등으로 금융환경이 긴축됐다는 의견이 일부 개진했다. 다만 이 가운데 대부분은 "채권·주식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은 역사적 기준 대비 여전히 낮거나 신용점수가 높은 기업과 개인은 계속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이 뒤에는 "소수(a few)" 참가자가 "금융시장의 위험이 급격하게 재조정되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의 영향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기술을 실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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