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90일 관세 유예에 급반등…DXY '103' 돌파
  • 일시 : 2025-04-10 05:30:04
  • [뉴욕환시] 달러, 90일 관세 유예에 급반등…DXY '103' 돌파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급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오전 중 경기침체를 우려해 101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 국가에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하자 103대로 올라섰다.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 3% 넘게 올랐고, 트럼프 관세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온 멕시코페소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93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6.277엔보다 1.135엔(1.13%)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들어 안전선호 심리에 힘입어 143.994엔까지 밀린 뒤 오후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나오자 빠르게 뛰어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41달러로 전장보다 0.00199달러(0.182%)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03.146으로 0.180포인트(0.175%)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중국이 총 84%의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된 여파에 오전 8시 38분께 101.834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미국이 주요국과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달러는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은행연합회(ABA) 행사에서 "우리는 아마 동맹들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와) 좋은 군사동맹이었지만 완벽한 경제동맹은 아니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단체로 중국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미 10년물 국채 입찰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소식에 102.621까지 올라선 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까지 나오자 103선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75개 이상 국가)은 미국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보복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90일간 관세 유예와 이 기간에는 상호관세율을 10%로 대폭 인하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라고 적었지만, 기본 관세 10%만 물린다는 의미다.

    반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기존 104%에서 125%로 또다시 인상했다. 중국이 대미(對美) 관세를 84%로 올린 지 약 7시간 만의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을 착취하던 시대가 더는 지속 가능하거나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 전략가는 "90일간의 휴전은 대부분 국가와 협상이 생산적으로 진행됐다는 고무적인 신호"라며 "불확실성으로 흔들리는 시장에 절실히 필요한 안정감을 불어넣어 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아직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며 "모멘텀을 좇으려는 유혹을 피하고 심리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경계했다.

    클래리티FX의 이마르지트 사호타 전무이사는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가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는 추측이 있다"면서 "이러한 사실이 행정부가 유예를 제안하기에 충분했을지 모른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592위안으로 전장보다 0.0526위안(0.710%) 급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143달러로 0.0182달러(3.053%) 급등했다. 호주달러는 지난주에 전주 대비 3.34% 빠진 바 있다. 상호관세 유예에 상당 부분 회복한 셈이다.

    시노하라 우토 메시로우 커런시 매니저먼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암울한 분위기 속 투자자는 낙관적인 신호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랐다"면서 "호주달러를 비롯한 위험에 민감한 통화가 큰 폭으로 반등했고, 엔과 스위스프랑은 압박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관세의 위협 척도로 거론되는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2903페소로 전장보다 0.5705페소(2.734%) 급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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