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용갑 "환율 1,500원 되면 전체 산업 생산비 4.4% 증가"
제조업 6.5%로 최고…"경기 침체 유발 가능성, 외평기금 환율 안정에 써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이 산업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10일 밝혔다.
박 의원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의뢰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산업별 생산비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으로 2023년 평균환율 1,305.9원 대비 14.9% 상승하면 전체 산업 생산비용은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생산비 증가분이 6.5%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 생산비는 2.2%, 건설업 생산비는 3.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는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들의 원화 기준 수입 가격도 함께 상승해 부담이 가중된다"며 "생산비용 증가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 채산성이 악화되고 생산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반영하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관리재정수지 확대 등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써야 하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이 세수 결손을 메우는 데 전용되는 실정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환율 폭등 상황을 방치할 경우 우리나라 기업의 원자재 수입 가격과 생산 비용이 또다시 폭등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이는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정부가 외평기금을 세수 결손을 메우는 데 쓰는 것이 아닌 환율 안정에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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