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CDS 프리미엄, 상호관세 유예에도 1.1bp↑…등락폭 확대 주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에도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관련 발언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 CDS 프리미엄의 등락 폭도 커지고 있다.
10일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장에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41.12bp로 전 거래일보다 1.10bp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채권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고 반대일 경우 하락한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월 27일 28.13bp로 저점을 찍은 뒤 국내 정국 불안과 미국 관세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등락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전 거래일 대비 4.91bp 급등하며 45.87bp로 연고점을 찍었던 한국 CDS 프리미엄은 8일에는 5.85bp 급락한 40.02bp를 기록했다.
이어 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부과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1.10bp로 오름 폭이 제한됐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단기간에 신용 위험도가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이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대외신인도 관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전날 발표한 '2025년 아시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다만, 이번 전망치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향후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DB는 "대내적으로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 및 건설업 부진, 대외적으로 미국·중국과의 수출 경쟁심화, 무역 불확실성 등 하방 요인으로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낮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8일 미국의 관세 인상 충격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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