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전세계 '미국을 다시 미워하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라는 구호를 주창하며 교역 상대국들에 관세 부과를 강행하고 있지만, 정작 해외를 방문한 미국인들은 전 세계가 '미국을 다시 미워하고'(Make America Hated Again) 있는 것 같다고 토로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8일(현지시간) 미국인 관광객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국 혐오 현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미국인들은 해외 여행 계획을 재고하고 있고, 다른 이들은 해외 현지인들과의 가시 돋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에는 해외 여행 시 미국인에 대한 현지인들의 부정적인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열띤 토론도 벌어지고 있다.
해외 여행 계획을 아예 접은 미국인들도 많아졌다.
항공 분석 회사인 시리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6~8월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분석업체 에어라인 리포팅도 미국에 본사를 둔 여행사의 항공권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급감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하지만, 올해는 그것을 성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당신은 어디를 가든 거기에서 현실을, 아니 오히려 당신 나라의 정치를 맞닥뜨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교 기자)
◇ '건담' 맨홀 뚜껑, 지역 활성화 위해 日 미토시에 기증
일본 동부 이바라키현의 미토시가 인기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모빌슈트(거대 로봇)' 디자인의 맨홀 뚜껑 2개를 기증받았다.
9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건담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반다이 남코 그룹은 일본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 중인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토시에 맨홀 뚜껑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맨홀 뚜껑은 이바라키현 최초의 사례로, 두 개의 맨홀 뚜껑은 각각 지름 약 60cm, 무게 약 100kg에 달한다.
하나는 미토시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아트 타워 미토의 나선형 첨탑을 배경으로, 주인공 기체 RX-78-2 건담이 디자인돼 있으며 다른 하나는 미토성의 오테몬 정문을 배경으로 지온군의 모빌슈트인 MS-07B 구프가 그려져 있다.
이 뚜껑들은 이달 11일까지 미토 시청 1층 다목적 공간에 전시되며, 이후에는 미토시민센터 동쪽 편에 영구 설치될 예정이다.
미토시 문화교류과 관계자는 "이 뚜껑들은 이바라키현 내에서 유일한 건담 디자인 맨홀 뚜껑"이라며 "많은 분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이를 계기로 미토시를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시윤 기자)
◇ 영국에 '유니버설 테마파크' 생긴다…"디즈니 파리와 경쟁"
유럽 최초의 유니버설 테마파크가 영국에 들어선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유럽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파크(놀이공원) 중 하나를 짓는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마무리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전 세계에 유니버설 테마파크는 다섯 곳이 있고, 유럽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에 따르면 테마파크에는 5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과 대규모 식당 단지가 들어서고 슈렉과 미니언즈, 쥬라기공원, 해리포터 등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놀이기구와 쇼가 마련될 계획이다.
개장은 오는 2031년 예정으로, 첫해에는 약 850만 명이 방문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23년 약 1천4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디즈니랜드 파리와 경쟁할 생각이다.
영국 총리실은 새 테마파크가 건설 중에만 2만 개의 일자리를 낳고 총 2만8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55년까지 영국 경제에 500억 파운드(약 95조 원)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민재 기자)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