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CPI 전달 대비 '예상 밖' 0.1% 하락…5년 만에 최저(종합)
휘발유 6.3% 급락…외식비는 두달 연속 0.4%↑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올해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깜짝' 하락하며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2020년 5월(-0.1%)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을 밑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는 2.4% 올랐다. 역시 전망치 2.6%보다 낮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1%, 전년 대비로는 2.8% 각각 올랐다. 각각 0.3%, 3.0% 상승했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하회했다.
에너지는 전달 대비 2.4% 떨어졌다. 지난 2023년 5월(-2.5%) 이후 가장 낮다.
휘발유가 6.3%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2년 12월(-8.1%) 이후 최저다.
식품은 0.4% 올랐다. 외식이 0.4%, 가정식이 0.5% 각각 올랐기 때문이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의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인 외식비는 2개월 연속 0.4% 상승했다.
의료서비스는 0.2% 올랐다. 병원 서비스는 1.1%, 진찰료는 0.3% 각각 상승했다.
주거비는 0.2%, 교통비는 0.5% 각각 올랐다. 주거비의 경우 지난해 6월(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4.0%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21년 11월(3.9%)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항공료는 전달 대비 5.3% 급락했다. 2021년 9월(-6.6%) 이후 최저다. 자동차보험료(-0.8%), 처방 약(-2.0%)도 내려갔다.
이와 같은 3월 CPI는 미국이 주요국을 상대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 반영됐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20% 영향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주요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는 '90일 유예'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기본관세 10%는 발효했다. 또 중국을 상대로는 전날부터 총 125%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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