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美 3월 슈퍼코어 CPI, 5년來 최대 하락…'소비 냉각' 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중시하는 이른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가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지난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코어 CPI가 전달보다 낮아진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하락률은 약 5년 만에 가장 컸다.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3월 CPI를 보면, 슈퍼코어 CPI는 전월대비 0.24% 하락했다.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모멘텀이 나타났다.(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 19분 송고된 '美 3월 CPI 전달 대비 '예상 밖' 0.1% 하락…5년 만에 최저(종합)' 기사 참고)
슈퍼코어 CPI 전월대비 상승률의 3개월 이동평균치와 6개월 이동평균치는 각각 0.24% 및 0.26%를 나타냈다. 두 수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대략 2.9~3.2%의 인플레이션이 산출된다.
3월 CPI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물가 상승으로 표면화되기에 앞서 소비를 냉각시키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들이 나타났다. 여행 및 숙박 등 재량적 지출과 관련된 서비스 항목들의 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항공료는 전월대비 5.3%나 굴러떨어지며 관심을 끌었다. 전달(-4.0%)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급락세가 나타난 것이다.
주거비의 하위 범주에 속하는 호텔·모텔 숙박료는 전월대비 4.3% 낮아졌다. 팬데믹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4월(-9.4%)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의류와 가구 같은 품목의 경우 여름까지 제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3월 CPI는 올해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있어 핵심적 상충을 상징한다"면서 "수요 약화가 전반적으로, 특히 서비스 부문의 가격을 압박해 비용 상승의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슈퍼코어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2.86%로 전달에 비해 0.9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밑돌게 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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