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무역전쟁에 달러 덤핑…DXY 추락 속 엔·스위스프랑 급등
  • 일시 : 2025-04-11 05:37:08
  • [뉴욕환시] 무역전쟁에 달러 덤핑…DXY 추락 속 엔·스위스프랑 급등

    DXY 100대 진입, 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엔도 달러 대비 2%대 강세…스위스프랑 10년來 최고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깜짝' 하락 속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가 최소 145%라는 백악관의 발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선 밑으로 내려왔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유로와 엔도 달러 대비 2%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654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7.937엔보다 3.283엔(2.20%) 급락했다.

    달러-엔은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144.010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048달러로 전장보다 0.02707달러(2.476%) 급등했다. 지난 2023년도 7월 이후 가장 높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44스위스프랑으로 0.0326스위스프랑(3.803%) 급락했다. 지난 2015년도 1월 이후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통화 강세 속 달러인덱스는 100.942로 2.204포인트(2.137%)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최저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에 진입하면서 미국 3월 CPI 상승률이 '깜짝'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낮아졌다. 지난 2020년 5월(-0.1%)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을 밑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내림세를 타던 달러인덱스는 대중 관세가 '145%+α'라는 백악관의 발표에 100.697까지 굴러떨어졌다.

    백악관은 기존 펜타닐 관련 추가 관세 20%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야 한다고 바로잡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 관세분까지 고려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145% 이상이라는 의미다.

    TD증권의 통화 전략가인 자야티 바라드와즈는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여파로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달러는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고조, 미국 주식에서 다른 세계 시장으로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프리야 미스는 "세계적인 안전자산의 지위가 의문시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 무질서한 움직임이 발생한 것은 도피할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관세는 부정적인 공급 충격과 같다.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충격이다"라며 "즉, 연준의 이중 책무를 모두 악화시키는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11위안으로 전장보다 0.0481위안(0.654%) 하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219달러로 0.0076달러(1.237%),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5740달러로 0.0102달러(1.809%) 각각 급등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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