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145%' 관세라니…주가·달러 급락 속 장기채 또 불안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급락했다. 전날 역대급 랠리를 촉발했던 상호관세 90일 유예 효과는 하루로 끝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가 145%에 이르는 것으로 재산정되자 주가지수들은 가파른 되돌림을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투매에 시달려온 미국 장기국채는 다시 불안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깜짝' 하락세를 보인 데다 30년물 입찰까지 호조를 보였지만 장기국채 가격은 뉴욕 장중 꾸준히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통화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단기국채 가격은 급등하면서 장단기 국채 간 '다이버전스' 양상이 지속됐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은 강해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중국을 겨냥한 관세전쟁이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선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유로와 엔도 달러 대비 2%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도 하락세로 돌변하며 3% 넘게 내렸다. 다시 60달러선에 턱걸이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에 대한 관세가 최소 145%라고 발표했다. 마약성분 팬타닐 관련 기존에 부과된 관세 20%에 이날부터 발효된 상호관세 125%를 더한 값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 조처된 관세까지 포함하면 145%가 넘어가는 셈이다.
백악관은 게다가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해서는 1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도록 소액 교역마저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2020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으로, 시장에서는 0.1% 상승을 점쳤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0.3%)를 역시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79포인트(2.50%) 급락한 39,593.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8.85포인트(3.46%) 내려앉은 5,268.05, 나스닥종합지수는 737.66포인트(4.31%) 폭락한 16,387.31에 장을 마쳤다.
하루하루 급변동성에 투자자들이 지쳐가는 가운데 이날은 주가지수가 다시 아래로 내려꽂혔다.
개장 전에는 전날 폭등에 따른 조정 심리와 차익 실현 매물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주가지수 선물은 이날 아시아장부터 낙폭을 확대해갔고 뉴욕 개장 전에는 1% 이상 하락한 상태였다.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강하게 넣은 것은 대중 관세가 총 145%에 이른다는 산식 때문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에 대한 관세가 최소 145%라고 발표했다. 마약성분 팬타닐 관련 기존에 부과된 관세 20%에 이날부터 발효된 상호관세 125%를 더한 값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 조처된 관세까지 포함하면 145%가 넘어가는 셈이다.
백악관은 게다가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해서는 1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도록 소액 교역마저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는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낙폭이 -7.19%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응용 리서치 부문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냉정해졌다"며 "145%라는 수치가 내일은 또 다른 숫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전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했으나 중국 관세 인상으로 실효 관세율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관세 유예는 도움이 되지만 불확실성을 줄이지는 못한다"고 짚었다.
시장이 주목한 30년물 국채 입찰은 발행 수익률이 4.813%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트럼프가 관세 유예 조치를 결정한 주요 배경 중 하나가 채권시장의 불안이었던 만큼 이날 입찰은 주목도가 높았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미국 국채 투매 관련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 문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하도록 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명백하게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입찰 호조에도 시장에 불안감은 여전한 분위기다. 30년물 금리는 장 마감 무렵 오름폭을 다시 확대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둔화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관세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지표인 만큼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2020년 5월 기록한 -0.1%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시장 전망치 0.1% 상승도 밑돌았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의 폴 히키 공동 창립자는 "평소 같았으면 주가를 급등시킬 만한 호재였으나 관세 불확실성이 효과를 잃게 했다"고 평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 될 수도 있었지만, 관세와 무역전쟁 때문에 그 의미가 무색해졌다"며 "이번 물가 지표는 전 세계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관세,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아직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만 강보합으로 버텼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는 6% 넘게 급락했고 기술과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도 4%대 급락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34%의 하락률로 선방했고 엔비디아는 6% 가까이 밀렸다. 테슬라는 7.27% 떨어졌다.
반면 월마트(1.09%), 유나이티드헬스그룹(2.68%), 코카콜라(1.17%), T모바일(0.48%) 등 필수소비재와 경기방어주는 선방했다.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은 트럼프가 일본 신일철의 인수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후 주가가 9% 이상 떨어졌다.
GM(제너럴 모터스)과 포드는 골드만삭스가 관세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각각 4% 이상, 3% 이상 내렸다.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전날 주가가 각각 26%와 23% 뛰면서 2008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으나 이날은 각각 11% 넘게 급락했다. 델타항공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성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후 들어 트럼프가 고조되는 무역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중국과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밝힌 점은 투자심리를 일부 진정시켰다.
트럼프는 내각 회의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을 합의하면 좋을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과 중국 양측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CPI 결과가 나온 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날 마감 무렵 26.7%에서 16.3%로 내려갔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13.6%에서 21.3%로 올라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7.10포인트(21.12%) 오른 40.7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20bp 낮은 4.3940%에 거래됐다. 유럽 장중 찍은 일중 저점 대비로는 13bp 남짓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500%로 같은 기간 9.10bp 급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00%로 5.9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5.5bp에서 54.4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미 장기금리는 뉴욕 장으로 접어들면서 반등에 나섰다. 오전 장 초반 발표된 CPI가 잠시 장기금리를 눌렀지만 금세 영향은 되돌려졌고, 오후 들어 치러진 30년물 입찰 효과도 오래가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2020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으로, 시장에서는 0.1% 상승을 점쳤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0.3%)를 역시 밑돌았다.
3월 CPI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소비를 냉각시키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들이 나타났다. 항공료가 전월대비 5.3%나 급락하는 등 여행 및 숙박 등 재량적 지출과 관련된 서비스 항목들의 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다만 관세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향후 CPI를 다시 밀어 올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라마캐피털의 맥스 워서먼 매니저는 "이런 숫자들은 의미가 없으며, 중요한 것은 관세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다음 수치이다. 지금은 의미 없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발표된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는 전날 10년물 입찰에 이어 양호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는 발행 수익률이 4.813%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623%에 비해 19.0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43배로 전달 2.37배에 비해 상승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41배도 약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2.6bp 정도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1.9%로 전달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높아졌다.
30년물 금리는 입찰 결과가 나오자 순간적으로 급락하면서 4.7680%까지 후퇴했으나, 금세 4.8% 선 위로 반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더 확대한 30년물 금리는 결국 입찰 직전 레벨을 넘어섰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전략가는 "아직 디레버리징을 완료하지 못한 소수 기관들이 있으며, 이들은 디레버리징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안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이 명시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나와 "관세는 부정적인 공급 충격과 같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적 충격(stagflationary shock)이며, 연준 이중책무의 양쪽을 동시에 악화시키는 충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이날 앞서 CPI와 함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로는 4천명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6분께 연준이 오는 5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2.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79.6%에서 7.2%포인트 하락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6.7%에서 12.8%로 낮아졌고, 25bp 인하 가능성은 전장 59.7%에서 64.5%로 높아졌다. 50bp 인하 가능성은 13.6%에서 22.7%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654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7.937엔보다 3.283엔(2.20%) 급락했다.
달러-엔은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144.010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048달러로 전장보다 0.02707달러(2.476%) 급등했다. 지난 2023년도 7월 이후 가장 높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44스위스프랑으로 0.0326스위스프랑(3.803%) 급락했다. 지난 2015년도 1월 이후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통화 강세 속 달러인덱스는 100.942로 2.204포인트(2.137%)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최저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에 진입하면서 미국 3월 CPI 상승률이 '깜짝'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낮아졌다. 지난 2020년 5월(-0.1%)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을 밑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내림세를 타던 달러인덱스는 대중 관세가 '145%+α'라는 백악관의 발표에 100.697까지 굴러떨어졌다.
백악관은 기존 펜타닐 관련 추가 관세 20%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야 한다고 바로잡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 관세분까지 고려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145% 이상이라는 의미다.
TD증권의 통화 전략가인 자야티 바라드와즈는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여파로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달러는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고조, 미국 주식에서 다른 세계 시장으로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프리야 미스는 "세계적인 안전자산의 지위가 의문시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 무질서한 움직임이 발생한 것은 도피할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관세는 부정적인 공급 충격과 같다.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충격이다"라며 "즉, 연준의 이중 책무를 모두 악화시키는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11위안으로 전장보다 0.0481위안(0.654%) 하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219달러로 0.0076달러(1.237%),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5740달러로 0.0102달러(1.809%) 각각 급등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8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60.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15달러(3.28%) 폭락한 배럴당 63.33달러에 마무리됐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에 대한 관세가 최소 145%라고 발표했다.
마약성분 팬타닐과 관련해 기존에 부과된 관세 20%에 이날부터 발효된 상호관세 125%를 더한 값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 조처된 관세까지 포함하면 145%가 넘어가는 셈이다.
백악관은 또 오는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해서는 1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원유 수요도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경기가 꺾이면 원유 수요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전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한 점은 유가를 급등시키는 재료였다. 하지만 10%의 보편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는 데다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S&P글로벌상품인사이트의 짐 버크하드 석유 시장 리서치 총괄은 "중국에 대한 관세가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여전히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렇게 많은 국가와 협상을 하고 있는데 미국이 70개국과 동시에 협상할 수 있을까.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게 아니라 주먹구구식이라는 점이 드러나는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가 전날 '90일 상호관세 유예' 카드를 꺼내기 전 며칠 간의 상황을 재구성하며 이번 조치가 즉흥적인 측면이 있다고 조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백악관 핵심 관계자는 추가 관세를 연기하는 게 처음부터 계획됐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언론과 금융시장에선 의구심이 커지는 흐름이다.
한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 들어 예상보다 둔화하며 약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2020년 5월 기록한 -0.1%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시장 전망치 0.1% 상승도 밑돌았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