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가 무역팀 핵심…나바로는 밀리고 러트닉은 배드캅"
  • 일시 : 2025-04-11 06:59:36
  • "베선트가 무역팀 핵심…나바로는 밀리고 러트닉은 배드캅"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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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무역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베선트는 이제 지휘봉을 잡고 있다(now at the helm)"며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인 나바로(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담당 고문)는 주변으로 물러났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배드 캅'으로 재편됐다"고 했다.

    배드 캅은 범죄자를 심문할 때 압박하는 경찰을 의미한다. 압박받던 범죄자는 굿 캅(좋은 경찰)과 좋은 유대를 형성하게 되고, 여러 정보를 털어놓게 된다. 러트닉이 악역을 맡았다는 의미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무역팀은 몇 주간 시장 변동을 촉발하고, 백악관의 의도와 대통령의 최종 목표에 지속적인 혼란을 야기한 엇갈린 메시지로 신뢰도 하락을 겪고 있다"면서 "동맹국은 이러한 혼란을 (의도적이든 아니든)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한다"면서 재편 배경을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수 주 동안 관세 문제에 대해 행정부의 주요 인사였던 러트닉과 나바로의 역할이 축소된 것은 베선트가 주장해 온 '공정 무역' 정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나바로와 러트닉은 '보호무역주의자', 베선트는 '공정무역주의자'로 표현하며 두 진영 간에 힘겨루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바로 모두와 친한 백악관 소식통은 나바로가 여전히 대통령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게 중심에 서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트닉의 까다로운 성격(difficult personality)을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러트닉의 추가 TV 출연을 막으려 한다"고 전했다. 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도 폴리티코에 "(러트닉이) 말할 때 공격적인 어조를 사용하는데, 외국 지도자는 그것을 거만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반면, 폴리티코는 "베선트는 일요일 플로리다를 방문해 대통령을 만나 새로운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면서 "백악관이 이번 주 수십개국에 부과할 예정인 새로운 관세를 둘러싼 소동 속 금융계에 위안을 주는 존재이자, 이성의 목소리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의 보도가 맞는다면, 베선트가 상호관세 유예를 강하게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가 접촉한 백악관 관계자는 그간 관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관세 논의에 참여하지 않거나, 거론되지 않는다고 했다.

    애초에, 나바로는 실권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나바로가 협상을 주도한 적이 없기 때문에 협상에서 배제될 수 없다"면서 "그는 내각 구성원이 아니어서 무역 조치에 대한 법적 권한이 없다. 그의 역할은 단순히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뿐이다"고 했다.

    폴리티코의 팀 교체 질문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베선트, 러트닉 그리고 나바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해싯이 모두 팀에 속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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