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CPI 하락 영향 제한적…관세 반영 데이터를 봐야"
  • 일시 : 2025-04-11 08:57:35
  • 서울환시 "美 CPI 하락 영향 제한적…관세 반영 데이터를 봐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11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깜짝' 하락한 것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 협상이 최대 화두인 가운데 3월 CPI에는 관세 변수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3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5월(-0.1%)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 0.1% 상승을 밑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PI 발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물가 하락을 강조하기도 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향후 나올 CPI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A은행 딜러는 "3월 CPI를 확인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이 없었다"며 "관세 부과를 반영하기 전 데이터이므로 앞으로의 레벨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금리도 내려가고 유가도 내려가 당연히 CPI가 내려갔을 것이라 봤다"면서 "관세를 반영하면 다시 올라갈 수 있으므로 이번에 나온 CPI만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도 "CPI 자체는 시장의 큰 관심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 드라이버라고 보긴 애매하다"며 "주식과 관세 전쟁이 더 중요해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연준에서 이번에 나온 CPI를 근거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세 정책의 영향을 못 봤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나올지 불확실하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고 보기 애매하다"고 부연했다.

    연준이 금리를 낮출 여력이 조금 더 커졌다는 데는 일부 공감대가 형성됐다.

    C은행 딜러는 "3월 CPI 발표로 금리 인하 여력이 조금 더 생긴 분위기"라고 했다.

    B은행 딜러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조금 높아진 것은 맞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미국발 관세 공세에 쏠려 있는 분위기다.

    C은행 딜러는 "미국의 대(對)중 관세가 최소 145%로 발표돼 미중 분쟁의 시장 영향이 더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D은행 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됐다"며 "이는 통상 호재로 여겨지는데 지금은 경기 침체에 가까운 느낌이다. 경기 침체 여부는 관세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ywshin@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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