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수출위기 대응 지원 위해 수은 정책자금 9조 추가 공급"

"새로운 게임의 룰 등장…우리의 생존·성장 전략 찾아야"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미국 신정부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수출 위기 대응 등 지원을 위해 연 9조원의 수출입은행 정책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지만 기본관세와 자동차 등 품목관세는 부과되고 있어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에 3조원을 공급하고 금리도 최대 2%포인트(p)까지 인하해 적용하겠다"며 "수출 대기업에도 2조원의 추가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상생지원을 위한 정책자금도 3조원을 공급하고 금리도 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조원 규모의 수출 다변화 금융프로그램도 신설해 수출 대상 지역과 품목 다변화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1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펀드 조성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행정을 강화해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사항도 면밀히 살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수출기업에 긴요한 정보를 신속히 입수해 제공하고, 특히 수출 물품의 미국 품목번호 정보 제공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상담센터를 통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겠다"며 "대미 수출품 품목 분류에 대한 사전심사 패스트트랙도 운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제3국 물품의 우회 수출국으로 오인돼 더 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국으로 선적 전 수출검사를 강화해 원산지 위반 물품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했다.

해외 수주와 관련해서는 "금년 목표치인 5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주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상수지는 2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우리의 성장동력이 언제까지나 힘차게 경제를 이끌어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는 복잡하고 긴장감 높은 새로운 게임의 룰이 등장했고 그 속에서 우리의 생존·성장 전략을 찾아야만 한다"고도 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기업 등 경제 주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대외리스크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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