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中 125% 보복관세에 가파른 급락…한때 1,420원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뉴욕장 시간대에 한때 1,420원대로 급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8시50분 현재 전일대비 22.50원 하락한 1,433.9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달러화는 한때 1,428.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2월 24일 장중 저점인 1,424.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전일대비 6.50원 하락한 1,449.90원에 정규장을 마쳤으나 연장거래 시간대에 빠르게 하락폭을 키웠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0선을 깨고 99.00선까지 내렸다.
지난 2022년 4월 5일 저점인 98.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에 주목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극대화되면서 스위스프랑이 역대급 강세를 보였고, 유로화도 강세"라며 "달러-원 환율은 1,428원대로 하락했는데 다음주에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지표를 보기보다 관세와 미중 무역분쟁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지만 달러-원은 얇은 장에 너무 급하게 떨어졌다"며 "지금은 호가가 3~5원까지 벌어져 있어 다소 조용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보복관세에 대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올 수 있어 실물량 커버만 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 갈등은 더 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의 145% 관세에 중국은 내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1일 오후 "미국산 제품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125%의 관세를 부과해 이전에 발표한 84%에서 관세율을 높인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미국이 실질적인 방식으로 중국의 이익을 계속 침해한다면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 조치를 취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49%대에서 4.39%대로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잠시 7.33위안대로 튀었다 다시 7.29위안대로 내렸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70엔 하락한 142.7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15달러 오른 1.135달러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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