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하락…미·중 무역분쟁에 '美자산 매도' 이어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125%를 상향 조정하는 등,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고조되자 달러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57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943으로 전장 마감 가격(100.942)보다 0.999포인트(0.990%) 급락했다.
중국이 미국의 '145%+α' 관세에 대응해 이날 125%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사실상 두 나라의 상품 교역은 정지된 것으로 평가된다.
비영리 기관인 택스파운데이션 산하 연방 세무정책센터의 부사장인 에리카 요크는 "관세가 얼마나 좁게 또는 광범위하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세율이 세 자릿수를 넘으면 대부분의 무역이 차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고, 달러와 미 국채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 국채는 장기물 중심으로 수익률이 급등세다.
위즈덤트리의 상품 전략가인 니테시 샤는 "무역전쟁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이 무역 상대로서 신뢰가 약화하면서 미 국채는 큰 폭의 매도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란체스코 페솔 ING 전략가는 "우리는 달러 신뢰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달러 폭락은 '셀 USA'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즈호증권의 채권ㆍ통화ㆍ상품 전략 책임자인 조던 로체스터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가 매우 높아 필수품과 마진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 거래가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 흐름은 급격히 줄고, 달러의 장단기적 역할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헤드라인 수치 부진도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4%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0.2% 상승을 대폭 밑돈다. 지난 2023년 10월(-0.5%)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과 스위스프랑은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283엔으로 전장보다 1.371엔(0.948%)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8164스위스프랑으로 0.0080스위스프랑(0.970%)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60위안으로 0.0151위안(0.207%) 내려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326달러로 0.01278달러(1.141%) 급등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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