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예비치 50.8…기대 인플레, 44년래 최고(상보)
1년 기대 인플레이션 6.7%…1981년 이후 최고
모든 계층·모든 당파에서 낙관론 꺾여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4월 들어서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확정치 57.0에서 6.2포인트(10.9%) 감소한 수치며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54.5도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2% 급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2월 이후 30% 이상 하락했다. 이번 달 하락은 연령, 소득, 교육 수준, 지역,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모든 계층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는 올해 들어 크게 꺾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 상황, 개인 재정, 소득, 인플레이션, 고용 시장에 대해 모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향후 1년간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 본 응답자 비중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24년 11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탄탄한 고용시장과 소득 증가가 소비 지출을 지탱해왔던 흐름과는 크게 대조된다.
4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6.7%로 3월의 5.0%에서 또 급등했다. 1981년 이후 최고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으로 매달 0.5%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비정상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상승은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전 계층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월의 4.1%에서 4.4%로 상승했다. 특히 무당파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폭이 컸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현재 경제 상태를 반영하는 현재 경제여건지수의 4월 예비치는 56.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1.4%,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한 수치다.
향후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47.2로 전월보다 10.3% 내려앉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7.9%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주요 구성 지수 중 전년 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미시간대의 조앤 후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경기 전망, 개인 재정,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 모든 계층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