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불안감 유지 속 약세…30년물 금리, 5% 목전에서 후퇴
  • 일시 : 2025-04-12 05:11:49
  • [뉴욕채권] 불안감 유지 속 약세…30년물 금리, 5% 목전에서 후퇴

    시장 기능·유동성 우려 쏟아져…'연준 개입' 가능성에도 관심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 또 뛰어…뉴욕 연은 총재 "스태그 아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 장기물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며칠 흐름과 달리 단기물의 약세가 더 두드러졌지만 장기국채 매도세를 둘러싸고 고조된 불안감은 여전했다.

    미 국채시장의 기능 또는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쏟아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개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전적으로(absolutely)" 준비돼 있다는 발언을 내놔 시선을 끌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9.70bp 높은 4.49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520%로 같은 기간 10.20bp 급등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750%로 2.5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4bp에서 53.9bp로 약간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미 국채금리는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오는 12일부터 대미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올린다는 보복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다. 경기침체 재료가 중장기물 매도세로 연결되는 흐름이 반복된 것이다.

    뉴욕 장으로 넘어온 뒤에는 단기물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날 소비자물가에 이어 '깜짝' 하락세를 연출했지만, 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대비 0.4%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10월(-0.5%)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점쳤다.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이하 예비치)는 50.8로, 전달보다 6.2포인트 급락했다.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예상치(54.5)에도 크게 못 미쳤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전달보다 1.7%포인트나 높아졌다. 1981년 이후 최고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월의 4.1%에서 4.4%로 오르면서 199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윗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연준의 관심을 끌 것"이라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연준에게 매우 중요하며, 이는 연준이 12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우리가 예상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전 10시 미시간대의 발표가 나오자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레벨을 더욱 높였다. 10년물 금리는 4.5920%까지 오르면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4.9910%까지 뛰면서 5% 선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오름폭을 되돌렸다. 2시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18bp 가까이 급락하는 널뛰기를 보이기도 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스톤엑스의 필리스 심 금리 트레이더는 "미 국채는 여전히 다른 자산군에 비해 유동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주 전반적인 유동성은 취약한 편이었다"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위험 감수 성향이 위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미 국채는 전통적인 안전피난처 역할을 해왔음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일반적인 시장 불안시기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행태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오후 장중 전해진 한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개입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전적으로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시장은 계속 잘 기능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유동성 우려는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의 실질적 삼인자 역할을 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푸에르토리코 상공회의소 행사에 나와 "이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다"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반박했다.

    그는 "나는 1970년대와 80년대 초반의 경기침체가 어땠는지 알 만큼 나이가 많다"면서 "그때는 두 자릿수 실업률과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의 시기였고,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약세가 이어졌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6분께 연준이 오는 5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72.6%에서 7.5%포인트 상승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5.2%에서 22.9%로 높아졌고, 25bp 인하 가능성은 전장 63.2%에서 62.9%로 약간 낮아졌다. 50bp 인하 가능성은 21.6%에서 14.2%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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