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엑소더스에 DXY '100' 붕괴…中 위안은 강세
  • 일시 : 2025-04-12 05:36:56
  • [뉴욕환시] 달러 엑소더스에 DXY '100' 붕괴…中 위안은 강세

    유로는 3년 2개월 만에 최고…엔ㆍ스위스프랑 강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또 급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셀 USA' 기조에 따른 달러 매도세가 이어졌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선이 무너졌다.

    '달러 덤핑'으로 유로는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과 스위스프랑이 동반 급등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의 무역전쟁 주적인 중국 위안화도 달러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602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4.654엔보다 1.052엔(0.727%)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엔화의 안전통화 성격이 부각되며 뉴욕장 들어 142.220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418달러로 전장보다 0.01370달러(1.223%) 급등했다.

    지난 2022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14740달러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99.915로 전장보다 1.027포인트(1.017%) 급락했다. 달러인덱스가 장중 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2.137%)에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125% 대미(對美) 보복관세에 약세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는 전망치를 밑돈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도 큰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4%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0.2% 상승을 하회했다. 지난 2023년 10월(-0.5%)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철강 등 일부 품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영향이 나타났지만, 기본관세 10%를 포함해 주요 관세 파급 효과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잠시 하락한 뒤 금세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코메리카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관세 부과가 과거 데이터보다 전망에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며 "관세가 유지된다면 향후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큰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8로 집계됐다. 지난 3월 확정치 57.0에서 6.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54.5)도 밑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년 만에 최고치인 6.7%로 나타났다.

    99.318까지 밀렸던 달러인덱스는 이후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100.396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큰 흐름을 바꾸진 못하며 다시 100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미즈호증권의 채권ㆍ통화ㆍ상품 전략 책임자인 조던 로체스터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가 매우 높아 필수품과 마진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 거래가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 흐름은 급격히 줄고, 달러의 장단기적 역할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윈 틴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달러에 대한 신뢰가 실제로 하락한 것이 아니라, 미국 정책 결정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위험회피 상황에서는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 상승해야 하지만, 엔과 스위스프랑이 강세고 달러는 압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56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88스위스프랑(1.067%) 내려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06위안으로 0.0305위안(0.417%) 떨어졌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보다 상당히 둔화해 1%를 약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4.2% 수준에서 내년 4.5~5.0%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관세 영향으로 3.5~4.0%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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