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美 국채시장 정상인가…월러·파월의 대답은
  • 일시 : 2025-04-13 13:00:01
  • [뉴욕채권-주간] 美 국채시장 정상인가…월러·파월의 대답은

    월러 14일·파월 16일 각각 연설…지표 중에서는 3월 소매판매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4~18일) 뉴욕 채권시장의 관심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장기국채의 요동이 일단락될지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근간인 미 국채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경제지표 같은 일상적 재료의 영향은 평소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50bp 가까이 폭등하면서 약 24년 만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큰 손실에 직면한 헤지펀드들의 디레버리징, 중국의 미 국채 매도 등 갖가지 추측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장 기능 또는 유동성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 출처: 연합인포맥스.






    자연스레 시선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개입 가능성으로도 향하고 있다. 때마침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14일)와 제롬 파월 의장(16일)이 이번 주 잇달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뉴욕 채권시장은 '성금요일'을 맞아 18일은 휴장하고, 하루 전엔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다. 거래일이 1.5일 축소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49.20bp나 오른 4.4920%를 나타냈다. 주간 오름폭은 2001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9660%로 30.2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8750%로 전주대비 46.30bp 뛰어올랐다. 30년물 수익률의 주간 오름폭은 1987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52.60bp로 전주대비 19bp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bp 선을 넘어섰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장기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음에도 기이한 투매 현상에 직면해야 했다.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미 국채의 위상에 흠집이 갔다는 시각까지 등장한 가운데 '깜짝' 하락세를 기록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출처: CME 홈페이지.(11일 뉴욕 오후 장 후반 기준)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하 베팅도 한바탕 요동을 겪었다. 다만 '5월 동결-6월 인하'의 큰 그림은 유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 초중반대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는 5%를 약간 웃도는 정도였다.

    ◇ 이번 주 전망

    월러 이사는 14일 세인트루이스 CFA협회 주최 행사에서, 파월 의장은 이틀 뒤 시카고경제클럽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각각 연설한다. 미 국채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점을 고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관련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금융환경이 긴축됨으로써 경제성장 및 고용에는 하방 압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대응을 촉발할 수 있지만, 관세발 물가 상승 압력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연준이 현재 직면한 고민이다.

    다른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14일), 리사 쿡 이사(15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16일), 마이클 바 이사(17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18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16일 발표되는 3월 소매판매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3% 급증, 2월(+0.2%)에 비해 모멘텀이 훨씬 강해졌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다만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커진 점과 관세를 예상한 소비자들이 구매를 앞당겼을 가능성 등으로 인해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더라도 그 영향은 디스카운트될 소지가 있다.

    이밖에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뉴욕 연은의 3월 소비자설문(SCE, 14일), 3월 수출입물가 및 4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5일), 3월 산업생산과 4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16일), 3월 주택 착공·건축허가건수(17일) 등이 있다.

    미 재무부는 16일 20년물 국채 13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 날엔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25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