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弱달러 심화에 달러-원 1,430원대…장중 연저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약달러 심화로 장중 한때 1,420원 초중반대까지 내리며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대비 19.30원 하락한 1,430.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보다 21.90원 급락한 1,428.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가 1,420원대로 레벨을 급격히 낮추면서 매도 압력은 크게 줄었다.
달러화는 한때 1,423.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1,420원대가 저점이라는 인식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결제 수요 등이 발생하면서 달러-원은 1,430원대로 레벨을 차츰 높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달러 약세가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99선에서 등락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관세 전쟁이 극단적인 보복관세 상황을 지난 것으로 봤다.
미국의 145% 관세 압력에 중국은 125%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에서 스마트폰 등 일부를 제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세 전쟁은 약간 누그러졌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전날 세계무역기구(WTO) 총장에 "미국이 관세 조치를 계속 내놓으면서 전 세계에 거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가져오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미국 국내에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가치는 달러매도 압력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장중 142.248엔까지 급락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한편 위안화는 이날 0.03% 절하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023위안(0.03%) 오른 7.2110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이 하락장 속 네고 물량 출회와 결제 수요 등으로 1,430원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지난주 금요일 종가대비 30원가량 빠졌는데, 워낙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생각보다 네고 물량이 많이 발생하면서 크게 오르지는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 고시가 달러-원에 연동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 달러-원이 1,430원대를 돌파했는데, 오후장에서는 되돌림 현상이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NDF 환율이 많이 빠지면서 달러-원 거래도 하락장에서 시작했다"면서 "다만 결제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기도 하고, 아시아장에서 원화는 위안화에 많이 연동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바닥은 본 것 같다"면서 "오후장에서는 달러-원이 좀 더 오를 여지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급락하면서 1,428.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31.90원, 저점은 1,423.7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2억달러로 예상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4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인덱스는 99.494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969엔 내린 142.4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48달러 오른 1.139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88원을, 위안-원 환율은 195.78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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