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전 美재무, 국채 매도세에 "정책 신뢰 문제…기능 문제 아냐"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국채 매도세 관련 "시장의 유동성이 완전히 고갈되는 기능 장애가 아니고,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loss of confidence in US economic policy)을 시사하는 움직임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난 현상을 "이례적"이라고 환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옐런은 "일반적으로 혼란스럽고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생기고,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을 하락시키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일반적으로 자본 유입이 나타나 달러 강세가 촉진된다"고 설명했다.
옐런은 그러나, "투자자들이 달러 기반 자산을 기피하기 시작했다"면서 "세계 금융시스템의 근간인 미국 국채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옐런은 금융안정에 대한 위험이 발생할 경우 지난 2020년 3월 초 팬데믹 위기 당시처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유동성 공급을 단행할 가능성도 점쳤다.
옐런은 다만, "아직 그러한 위험이 있지 않다고 보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옐런은 "중국이 달러를 매도한다면 자국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국채 시장과 세계 금융안정에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이는 중국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매우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이 그런 조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또 경기침체 관련해서는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했지만, "지금 경기침체를 예측할 정도로 나아가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연준에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는 주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두고는 "가정과 기업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마비된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계획 세우는 게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비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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