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고환율 기업에 도움 안돼…美와 협상, 상당한 창의력 요구"
  • 일시 : 2025-04-15 08:50:28
  • 산업차관 "고환율 기업에 도움 안돼…美와 협상, 상당한 창의력 요구"

    제5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



    [출처: 윤은별 기자 촬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높은 수준의 달러-원 환율에도 관세 충격이 흡수되지 않을 만큼 한국의 기업 환경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 전례 없이 비정형적이라는 특징이 있어, 상당한 창의력이 요구되는 매우 어려운 협상이라고도 언급했다.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은 15일 한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5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호관세 유예에도 여전히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관세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몇 개월은 버틸 수 있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현장에서 만나보면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단 한 달도 버티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도 많이 확인할 수 있다. 현장은 전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철강 중심으로 관세 부담에 따른 원가 리스크 줄여줄 수 있는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마련 중"이라면서 "여러 업종의 품목 관세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미국과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이 상당한 창의력이 요구돼 매우 어렵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협상의 특징은 전례 없는 비정형적 협상이라는 특징이 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은 텀싯(term sheet)이 명확하고 협상 목표가 정해져 있는데 이번 협상은 그런 게 없는 비정형적 협상이라 상당한 창의력 요구되는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무역 체제 60년간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게 우리나라인 듯하다"면서 "가뜩이나 산업 전반 경쟁력이 빨간 불인데, 앞으로 우리 경제와 산업이 어디로 가야되는건지 연구주제 수준을 넘어서서 당장 답변해야 할 실존적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저는 판이 흔들리고 균열 생기면 그 속에서 기회 창구 열린다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 어떻게 대처하느냐,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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