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이후 美기업 자금조달 시장 경색
  • 일시 : 2025-04-15 11:10:26
  • 트럼프 관세폭탄 이후 美기업 자금조달 시장 경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장이 경색국면에 들어섰다.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이 경색되면서 리스크가 높은 기업들의 채권발행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지적이다.

    14일(미국 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조치 이후 1조4천억 달러(2천조원) 규모의 미국 정크본드 시장에서 신규 발행이 '제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크본드 시장의 경색은 인수 자금 조달에 자주 의존하는 사모펀드(PE) 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딜 성사 전 단기 대출을 제공하는 은행들에도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인수 이후 장기 채권 발행으로 리파이낸싱하는 구조가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월가 금융계 전반에 충격을 주고, 고위험 딜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모든 딜이 멈췄다. 지금은 누구도 가격을 책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은 정크본드 투자자들이 거래를 꺼렸던 채권과 대출에 대해 자금투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의 은행들은 정크본드 투자자들이 최종적으로 채무를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 하에 약속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단기 대출에서 손실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은행이 약정한 금리가 시장 금리와 큰 차이를 보일 경우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행할 수 있다.

    투자등급 채권 시장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다.

    지난 2일 트럼프의 관세정책 시작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한 명령을 낸 1주일 동안 단 한 건의 신규 거래만 성사됐다.

    월가에선 크레디트 스프레드의 급격한 확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미 국채에 비해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정도를 의미하는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ICE BofA 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일드 채권의 스프레드는 지난주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4.61%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관세 유예를 결정한 이후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하이일드 채권의 올해 부도율 예상치를 3%에서 5%로 상향조정했다.

    레버리지론의 부도율 예상치는 3.5%에서 8%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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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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