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극단적 금융 디커플링…최대 2.5조달러 주식·채권 매도 초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과 중국의 극단적인 금융 디커플링이 발생할 경우 최대 2조5천억달러 달러 규모의 주식·채권 매도를 초래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금융 디커플링은 미국과 중국의 금융 거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를 검토한다"고 발언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이슈화되고 있다.
15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선트 재무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는 디커플링이 현실화해 미국과 중국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자산을 대거 처분하게 되면 최대 2조5천억달러(약 3천400조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킹거 라우ㆍ티모시 모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디커플링 시 미국 투자자들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에 상장된 중국 주식 약 8천억 달러를 매도해야 할 것이고, 중국은 보유 중인 미 국채 1조3천억 달러와 미국 주식 3천7백억 달러를 매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정은 미국 규제에 따라 양국 간 상호 투자 제한이 생길 경우를 전제로 한 분석이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중국 기업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폐지 리스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기준 NYSE와 나스닥 등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은 총 286개이며 시가총액은 약 1조1천억 달러다.
실제로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상장 폐지된다면 미국 자본시장의 접근성 약화, 투자자 기반 축소로 밸류에이션 하락, 유동성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상장 폐지 카드를 실제로 활용한다면 중국은 홍콩증시 상장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왕 UBS 중국 전략 책임자는 "최근 몇 년간 ADR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은 줄고, 홍콩의 역할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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