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에르메스에 럭셔리 시총 1위 내줬다…실적 실망 여파
  • 일시 : 2025-04-16 00:10:12
  • LVMH, 에르메스에 럭셔리 시총 1위 내줬다…실적 실망 여파

    LVMH 주가, 1분기 실적 부진에 8% 넘게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사치품 제조업체 LVMH가 예상치를 밑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럭셔리 업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에르메스에 내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CNBC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LVMH의 주가는 전장 대비 8.38% 급락한 485.70유로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2천440억유로 수준까지 쪼그라들면서 럭셔리 업계 시총 1위 자리를 프랑스 사치품 제조업체 에르메스에 내줬다. 에르메스의 시총은 현재 2천460억유로다.

    LVMH의 시총은 전날까지 3천억유로에 달했으나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하루 만에 시총이 600억유로 가까이 날아갔다.

    LVMH는 지난 14일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폭이나마 성장할 것이라 본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였다.

    주요 부문 중 와인·증류주 부문에서 수요가 급감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코냑 수요가 줄며 매출이 9%나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패션·가죽 제품 부문에서도 매출이 5% 감소했다. 해당 부문은 작년 기준 LVMH의 전체 이익 중 78%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사업 분야다.

    LVMH는 2021년 유럽 시총 1위 기업으로 올라섰으나 2023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고점 대비 주가 하락폭이 45%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에 소비가 줄면서 사치품 업체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은 탓이다.

    LVMH는 2023년 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에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내줬으며 올해 3월에는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유럽 시총 2위였던 LVMH는 1분기 실적으로 에르메스에 2위 자리마저 내주게 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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