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이틀째 강세…시장 안정 속 'SLR' 완화 기대
美 재무부 부장관, SLR 규제 변화 관련 "논의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이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중장기물 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지난주 나타났던 장기채 투매 현상이 잦아들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안도 분위기가 형성됐다. 미 국채시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가세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10bp 하락한 4.32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280%로 같은 기간 0.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750%로 2.3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0bp에서 49.6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미 국채금리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의 상승 속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5363%로 전장대비 2.54bp 상승, 지난 9일부터 이어져 오던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미국 자산에 대한 우려 속에 미 국채 장기채에 대한 매도세가 쏟아지자 안전선호 수요가 분트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뉴욕 거래가 본격화한 이후에는 중장기물 중심의 강세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4.4%를 넘나들던 10년물 금리는 4.4% 선에서 완연하게 거리가 멀어졌다.
미 재무부의 마이클 폴켄더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자산운용협회(ICI) 행사에 나와 SLR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그것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켄더 부장관은 "우리가 계속해서 스스로 묻는 질문은 시장 변동성이 있거나 스트레스 상황이 있을 때 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라면서 "SLR이 우리 시장의 운영에 제한적 요인이 되는 정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은행에 적용되는 레버리지 규제인 SLR은 자산별 위험가중치가 없으며, 미 국채에도 동등하게 적용되는 탓에 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LR 완화는 월가가 적극 요구하고 있는 사안으로, 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 증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날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국채시장 혼란 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수단이 있다"면서 국채 바이백의 확대를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국채시장 요동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은 양상이다.
매뉴라이프자산운용의 네이트 투프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숨을 고르는 기회를 약간 맞이하고 있다"면서도 "달러와 국채를 포함한 미국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다소 훼손된 것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매우 미약하고 불안한 고요함"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중량감 있는 미국 경제지표는 없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뉴욕주의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 8.1로 전달(-20.0)보다 11.9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4.5)는 웃돌았으나, 2개월 연속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를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5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2.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79.7%에서 2.6%포인트 상승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4.5%에서 29.2%로 높아졌고, 25bp 인하 가능성은 전장 61.5%에서 59.4%로 낮아졌다. 50bp 인하 가능성은 14.1%에서 11.4%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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