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심리 20년만에 최고…"미국 신뢰의 위기에 빠져"
  • 일시 : 2025-04-16 09:25:14
  • 달러약세 심리 20년만에 최고…"미국 신뢰의 위기에 빠져"

    BOA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 결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주식과 채권 등 주요 자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대형 투자자들의 달러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미국 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6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들어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9% 하락했고, 이 중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가속화됐다.

    특히 응답자의 53%가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의향을 나타냈다.

    미국 행정부의 오락가락한 행보는 미국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흔들었고, 미국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유럽계 대형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미국에 대한 신뢰 위기"라며 "언제 어떤 뉴스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크게 하락했다.

    BOA에 따르면 위험 감수 성향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투자자들은 경기 하강에 대비해 채권과 현금으로 분산하고, 헬스케어·유틸리티 등 방어적 주식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설문 응답자 중 82%는 향후 12개월간 글로벌 경기 둔화를 예상했다.

    이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의견이 팽팽했던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미국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이래 가장 부정적인 응답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침체를 꼽았다. 응답자의 80%가 무역전쟁을 최대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BOA 설문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으며 운용자산 3천860억 달러를 보유한 164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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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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