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환율'…한은 1%대 기준금리 인하 어려울 것"
  • 일시 : 2025-04-16 14:56:36
  • "문제는 '환율'…한은 1%대 기준금리 인하 어려울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기준금리를 1%대까지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과거 기준금리가 1%대였을 때보다 달러-원 환율 레벨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이번 통화완화 사이클에서 금리를 2.0%까지 내릴 것"이라며 "대내외 요인으로 공격적인 완화는 주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은이 현재 2.75%인 금리를 올해 25bp씩 세 번 내려 2.0%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기준금리 저점인 1.25%까지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달러-원 환율이 현재보다 훨씬 더 낮았을 때나 가능한 금리 수준이란 게 그의 시각이다.

    한은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1.25%의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환율이 1,080~1,200원 범위에서 움직였는데 평균 1,140원 수준"이라며 "현재 금리는 1,420원 수준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트렌드와 다른 공격적인 통화 완화가 원화의 과도한 약세로 이어지는 것을 한은이 우려할 것"이라고 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9일 장중 1,487원까지 뛰며 1,500원선을 위협한 뒤 레벨을 낮췄지만 여전히 1,420원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수준이 과거보다 높은 것도 우리가 금리를 1%대로 내리기 어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016년 상반기에 0.5%였던 금리를 2017년 하반기에 1.25%까지 올렸는데 현재 수준인 4.50% 대비로는 상당히 낮은 레벨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2016~2017년에 정책금리를 0%로 유지했는데 현재는 2.50%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대다수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당시 수준까지 낮추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0%를 밑돌았고 주택 시장도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현재 한은은 인플레이션과 주택 시장을 우려하고 있어 공격적인 통화 완화를 주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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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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