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트럼프 관세로 세계 상품 교역량 최대 1.5% 감소 전망"(상보)
  • 일시 : 2025-04-16 22:47:50
  • WTO "트럼프 관세로 세계 상품 교역량 최대 1.5% 감소 전망"(상보)



    세계 무역기구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의 상품 교역량이 최대 1.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TO는 이날 발간한 '세계무역 전망과 통계'에서 트럼프 무역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세계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렇게 예상했다.

    WTO는 현재 시행 중인 미국의 관세와 90일간의 상호관계 유예를 고려할 때 올해 세계 상품 교역량이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2.5% 증가다. 이는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WTO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전쟁이 없다고 가정한 기본 시나리오는 2.8%였다.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기본 관세 10%와 자동차, 철강에 대한 25%의 관세만으로도 큰 충격을 준다고 본 것이다.

    북미의 경우 올해 수출은 12.6%, 수입은 9.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는 올해 수출과 수입이 모두 1.6%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수출 1.0%, 수출 1.9%로 각각 예상했다. 북미가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셈이다.

    WTO는 "미·중 무역분쟁은 상당한 무역 전환을 유발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제3국의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WTO는 관세에 따른 "심각한 하방 위험(severe downside risks exist)"을 고려할 때 올해 세계 상품 교역량은 최대 1.5% 감소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TO는 "상호관세가 시행될 경우 세계 상품 무역 성장이 0.6%포인트 추가로 하락해 최빈개도국(LDC)에 특히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확산할 경우 성장률은 0.8%포인트 추가로 더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WTO는 서비스무역은 올해 4.0%, 내년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미·중 무역 갈등을 포함한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은 세계 성장에 제동을 걸고, 특히 가장 취약한 경제권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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