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앙銀, '예상대로' 기준금리 2.75%로 동결(상보)
  • 일시 : 2025-04-16 23:12:30
  • 캐나다중앙銀, '예상대로' 기준금리 2.75%로 동결(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캐나다중앙은행(BOC)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는 가운데 지난해 6월부터 이어간 7회 연속 금리인하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기존 2.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6월(5.00→4.75%)을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인하해왔다. 이 가운데 10월과 12월은 '빅컷(50bp)'이었다.

    티프 맥클럼 총재는 준비된 발언에서 "미국 관세의 향후 방향과 그 영향에 대해 정보를 더 많이 확보함에 따라 정책 금리를 동결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관세가 부과될지, 내릴지, 오를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정책위원들은 이번에도 통화정책이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거나 피해를 상쇄(offset)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BOC는 성명에서 "세계적 격변기에도 캐나다 국민들이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둘 것"이라며 "즉 인플레이션을 잘 통제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BOC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미국과 협상 타결로 관세의 수준이 제한적일 일 때다. 이 경우 캐나다 성장률은 일시적으로 약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 수준을 유지한다.

    두 번째는 장기적인 세계 무역전쟁으로 캐나다가 올해 2분기 경기 위축이 시작되면서 1년간 경기침체에 빠지는 시나리오다. 내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3%까지 상승한다.

    맥클럼 총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해주면서 두 시나리오 가운데 중간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BOC는 "미국 무역 정책 변화의 규모와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경제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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