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 총재 "美 관세 불확실성 여전…금리동결 배경"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캐나다중앙은행(BOC)이 4월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했으나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여파 또한 불명확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티프 맥클렘 BOC 총재가 말했다.
맥클렘은 16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금리인하를 검토했었다"면서도 "미국의 관세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고 관세의 영향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평가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맥클렘은 이날 "우리는 신중하게 방향을 읽고 있다(carefully navigating)"고 거듭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캐나다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모르는 만큼 일단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캐나다 경제는 올해 초 좋은 출발을 보였다"면서도 "모두가 미국의 무역 정책이 보여주는 불규칙하고 예측 불가능한 전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어떤 전망치를 활용하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3월에는 보다 덜 선제적인 기조를 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그 이후 많은 일이 벌어졌고 상황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맥클렘은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내 발언은 무언가를 시사하는 신호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캐나다 경제를 최대한 지원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곳에서 어느 정도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함께 참석한 캐롤린 로저스 수석 BOC 부총재는 "우리는 어느 정도의 명확성을 바라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선 금리 동결이 옳은 결정이라는 것에 정말로 분명한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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