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예상보다 높은 관세…이중책무 충돌 위험 우려"(상보)
  • 일시 : 2025-04-17 03:27:06
  • 파월 "예상보다 높은 관세…이중책무 충돌 위험 우려"(상보)

    "장기 기대 인플레 고정시키는 데 주력"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은 내비치지 않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높은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위험이 크다며 연준의 이중책무가 충돌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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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이중 책무의 목표가 충돌할 경우 목표와의 거리와 시차를 감안해 정책 판단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정책 기조를 조정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새로운 행정부는 무역과 이민, 재정, 규제 분야에서 대규모 정책 변경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관세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파월은 "관세는 최소한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 효과가 더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4일에 가졌던 공개 발언과 같은 내용이다.

    파월은 "그와 같은 결과를 피하는 것은 (관세) 효과의 규모와 물가로 온전히 전이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잘 고정시킬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이중 책무 목표들이 충돌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목표와의 거리와 시차를 감안해 정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은 현재까지만 보면 예상보다 높은 관세로 고물가와 저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여전히 전개 중이기 때문에 파급 효과의 불확실성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정시키고 일회성 물가 인상이 인플레이션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obligations)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도입한 관세가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단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은 앞서 4일의 연설과 같은 내용이다.

    대신 이날 연설에선 파월은 이중 책무가 충돌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연준의 정책 고민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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