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급락…침체 우려 속 '매파' 파월에 DXY 99대 초반
  • 일시 : 2025-04-17 05:46:34
  • [뉴욕환시] 달러 급락…침체 우려 속 '매파' 파월에 DXY 99대 초반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까지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99대 초반으로 밀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102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3.191엔보다 1.089엔(0.761%)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 약세와 맞물려 오후 한때 141.645엔까지 밀린 낙폭을 축소했다. 142엔을 밑돈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일본과 무역 협상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나는 재무부 장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일본과 미국 모두에게 좋은(위대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866달러로 전장 대비 0.01041달러(0.923%)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에 1.14130달러까지 오르며 1.14달러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99.364로 전장 대비 0.799포인트(0.798%) 급락했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로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가공된 핵심 광물 및 파생 상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통한 국가 안보 및 경제적 회복력 보장'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을 활용해 철강과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광물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가능성이 크다.

    뉴욕 장 들어 발표된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을 웃돌자 달러는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영향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7천439억달러로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3%)를 소폭 상회했다.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세계무역기구(WT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올해 세계교역량이 최대 1.5%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WTO는 미국의 경우 올해 수출은 작년 대비 12.6%, 수입은 9.6%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들어 달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욱 약세 압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새로운 행정부는 무역과 이민, 재정, 규제 분야에서 대규모 정책 변경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관세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연준은 이중책무 목표들이 충돌하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목표와의 거리와 시차를 감안해 정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정하고 일회성 물가 인상이 인플레이션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obligations)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달러인덱스는 99.174까지 굴러떨어졌다.

    CFRA의 최고 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파월 의장은 관세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또 연준 '풋옵션'에 의존하지 말라고 했다. 이는 우리를 구제해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마크 말렉 시버트 파이낸셜의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하락하는 것에 대해 무관심한 듯 보였다"면서 "관세 정책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할 때까지 이러한 변동성을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990위안으로 전장 대비 0.0307위안(0.419%)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62캐나다달러로 0.0103캐나다달러(0.738%) 떨어졌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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