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통상여건 악화로 성장 하방위험 증대…성장률 1.5% 밑돌 것"(종합)
한은 금통위 4월 통화정책방향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 정부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따른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고 환율의 변동성도 확대된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17일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및 환율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선, 정치 불확실성 지속과 통상여건 악화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되겠지만 수출은 통상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1분기 경기도 부진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5%)를 하회할 것"이라며 "향후 무역협상의 전개양상,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시기 및 규모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무역갈등 심화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물가성장률의 경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높아진 환율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2% 내외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9%, 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높은 환율 변동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금융완화 기조로 인한 가계부채 재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은은 "달러-원 환율이 미국 관세정책 및 중국의 대응,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등에 영향받으며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가 반락했다"고 진단했다.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서울 지역의 주택 가격 오름세 및 거래량이 크게 확대됐다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둔화됐다"며 "가계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jhson1@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