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금리동결에도 위안 약세에 1,420원대…5.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1,420원대 흐름을 이어갔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대비 5.30원 하락한 1,421.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보다 10.70원 하락한 1,416.00원에 개장했다.

이날 개장가는 장중 저점으로, 정규장 기준으로 올해 최저 수준이었다. 하지만 달러화는 전일 야간 연장거래 시간대에 1,414.2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달러화는 개장가를 저점으로, 차츰 1,420원대로 지지됐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화 변동성은 제한됐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에서 "글로벌 통상 여건 악화로 성장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도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높은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재확대 가능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금리 동결 직후 잠시 주춤했으나 낙폭을 축소했다.

한은이 성장 하방위험에도 높은 환율 변동성 가계부채 등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원화 강세폭은 줄었다.

달러인덱스도 장중 반등하면서 달러화는 레벨을 높였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99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장중 99.60대로 상승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에 나올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미일 무역협상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선제적으로 협상에 나섰던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물론 앞으로의 논의가 쉽지는 않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번 협상이 다음 단계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한 달 안에 2차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 달러화가 1,410~1,420원대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금리 동결에 환율이 좀 내리다 아시아통화 대비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약간 올랐다"며 "장중에 처리되는 마 비드가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지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협상 이슈가 약간 소강 상태인데 이창용 총재 발언 따라 환율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어 이 정도 수준에서 더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한은 금통위는 동결이 예상됐던 내용이라 시장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며 "장초반 위안화가 약세여서 그 흐름 따라 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큰 변화가 없다면 위안화 연동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1,420원대 초반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급락하면서 소폭 하락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23.30원, 저점은 1,416.0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2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5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0.55%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79엔 상승한 142.6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달러 하락한 1.137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26위안으로 상승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32원을, 위안-원 환율은 1944.3원을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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