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오늘 통화정책 회의…美 관세충격에 금리인하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17일 열릴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인 LSEG 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선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4% 반영하고 있다.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약 6%다.
ECB가 금리인하를 한다면 올해 들어 세 번째 인하이며, 예금금리는 기존 2.5%에서 2.25%로 낮아지게 된다.
ECB는 지난 3월 금리를 인하하며 통화정책에 대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덜 제약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1월 통화정책의에서 "제약적"이라고 언급한 것과는 다른 어조다.
당시 시장 일각에선 이를 금리 인하가 일시 중단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관세 폭탄을 전 세계에 던진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ING의 글로벌 거시 책임자 카르스텐 브레제스키는 "트럼프의 관세 조치 이후 ECB가 인하를 중단할 여지는 없어졌다"며 "ECB는 인하를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인베스텍의 라이언 자자사푸트라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연합(EU)이 미국과 무역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정책을 바꿀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NG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이제 중립 수준 범위에 들어왔다"고 표현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ECB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중립금리는 1.75%~2.25% 수준이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억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ECB는 이번 회의에서 정책 관련 언급을 바꾸지 않고 기존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의 향후 금리인하 경로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베스텍의 자자사푸트라 이코노미스트는 "4월 이후 ECB 금리 정책의 향방은 미국 백악관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올해 안에 한 차례 추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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