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정규장 종가 기준 '연중 최저'…1,418.90원
  • 일시 : 2025-04-17 16:30:28
  • [서환-마감] 정규장 종가 기준 '연중 최저'…1,418.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17일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대비 7.80원 하락한 1,418.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이며, 지난해 12월 5일 1,415.10원 이후 최저치다.

    달러화는 야간 연장거래 기준으로는 전일 1,415.80원에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16.00원에 하락 개장했다.

    이 역시 정규장에서 장중 기준 연저점이었는데 전일 야간 연장거래 시간대에 이미 1,414.20원까지 저점을 낮춘 바 있다.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1,410원대로 하락했으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환율 변동폭은 제한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일 "관세 인상폭이 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 전반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인덱스는 99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장초반에는 달러 약세가 반영됐다.

    그러나 달러인덱스가 장중 다시 99.71대로 약간 올랐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으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위안대 부근에서 상승 압력을 이어갔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장중 1,410원대에서 차츰 1,420원대로 지지력을 보였다.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에 일부 선반영돼 이날 영향은 제한됐다.

    금통위는 "글로벌 통상 여건 악화로 성장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도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면서도 "높은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재확대 가능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현재 원화는 펀더멘털보다 절하돼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과 정치적 불안이 안정되면 더 내려올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성장 하방위험을 내세우면서 오는 5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선제적으로 협상에 나섰던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환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달러-엔은 장중 142엔대로 올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50원이었다.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중국 위안화와의 디커플링이 지속되고,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간다면 1,400원선을 밑돌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금통위가 가장 큰 이슈였던 것 같고, 한은 총재 발언 중에도 달러-원이 계속 빠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위안화와 디커플링된 지 일주일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원화 강세가 나타나다보니 다들 혼란스러워하는 부분도 조금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이렇게 원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이 조만간 1,400원 밑으로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금리 동결은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었고, 성장률 하방 위험을 보면서 살짝 달러-원이 올랐는데 올해 1~2회 인하 예상에 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며 "이창용 총재가 달러-원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면서 환율이 좀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417원선이 좀 막히지만 이 레벨이 뚫린다면 다음 지지선은 1,404원 정도"라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부활절 연휴로 역외투자자들의 거래가 줄어들면 1,400원선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달러-원 1개월물 급락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10.70원 하락한 1,416.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23.30원, 저점은 1,416.00원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1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10억4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4% 올랐고, 코스닥은 1.81% 상승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3달러 하락한 1.135달러를, 달러인덱스는 99.61대를 기록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93.95원, 고점은 194.7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억1천8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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