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3대 정책금리 25bp씩 하향 조정…6회 연속 인하(상보)
예금금리 2.25%로
ECB 성명서에선 '제약적' 단어 삭제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통화정책 전이 강도를 반영해 3대 정책금리를 각각 25bp 인하했다. 6회 연속 인하다.
ECB는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예금금리를 비롯한 주요 정책금리를 각각 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25%,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40%, 한계대출금리는 2.65%로 하향 조정됐다. 새로운 금리는 4월 23일부터 적용된다.
3대 주요 금리의 인하폭은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ECB는 작년 6월 정책금리를 25bp씩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뒤 7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이날 회의까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ECB는 특히 예금금리를 내린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 전망, 근원 인플레이션의 추이, 통화정책 전이 강도에 대한 최신 평가"라고 설명했다.
ECB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3월에도 전품목 및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 역시 최근 몇 달 사이 뚜렷하게 둔화했다.
대부분의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는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에 안정적으로 근접할 것임을 시사했다.
통화정책 기조에 관한 문구에선 이번 달 들어 '제약적'이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앞서 3월 통화정책 성명에선 ECB는 "통화정책은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으나 4월 성명에선 '제약적'이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대신 "위원회는 특정 금리 경로를 사전에 약속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현재는 예외적인 불확실성 여건 아래 놓여 있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ECB는 무역 긴장 고조로 유로존 성장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계와 기업의 신뢰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 여건이 긴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또한 자산매입프로그램(APP)과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 포트폴리오에 관해선 만기 도래 채권의 원금 재투자를 중단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속도로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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